신소우주

펭귄어패럴의 초보 미싱사입니다. 미싱이란 저에게 예술 작업으로써의 매개인 동시에 불안한 미래를 준비하는 생계의 기술입니다. 펭귄어패럴에서 매일 매일 연습시간을 보내고 한 명 한 명 개인을 만납니다. 그 시간과 만남이 맺어 준 관계로부터 들려오는 목소리와 주고받는 대화를 기록합니다.

공단서점 가는 길
[4호] 〔기획연재〕 펭귄어패럴 대화록 #3

공단서점 가는 길

나는 명자언니에게 궁금한 것들이 참 많다. 펭귄어패럴에서 시작된 그녀와의 대화는 언제나 꼬리에 꼬리를 문다. 그러던 어느 날. 밤이 늦어 언니를 집에 바래다주던 길이었다. 신소우주: 명자언니, 가리봉 오거리에 있던 ‘공단서점’에서 읽었던 책 중에 제일 기억나는 책이 뭐예요? 강명자: 잉. 나는 광민사에서 나온 ‘노동의 철학’이라는 책이 제일 기억에 남아. 그녀의 대답은 망설임이 ... 더 보기
강명자와 신소우주가 팽귄어페럴이 있는 시장의 옥상에 서있다. 왼편엔 강명자가 오른편엔 신소우주가 정면을 바라보고 있다. 두 명의 여성은 그들이 만든 옷을 입고 있다.
[3호] 〔기획연재〕 펭귄어패럴 대화록 #2

일자박기 연습시간

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구로공단 ‘대우어패럴’의 여공이었으며 지금도 여전히 봉제공장에서 미싱을 밟고 있는 강명자. ‘펭귄시장’이라는 낡은 상가건물에서 작업실을 운영하며 문화예술분야의 기획자로 활동하는 신소우주. 두 사람 각자에게 상징적인 장소로부터 이름을 따온 펭귄어패럴은 강명자와 신소우주가 주고받은 대화를 통해 서로의 관점을 나누며 사회적인 발언을 고민하고 협업하는 소규모 봉제공장이다. 펭귄어패럴의 운영을 시작했던 2018년 여름, 나는 ... 더 보기
펭귄어패럴, 그 여름 한 철의 이야기
[2호] 〔기획연재〕 펭귄어패럴 대화록 #1

펭귄어패럴, 그 여름 한 철의 이야기

신소우주: 그런데 언니는 어떻게 봉제를 하게 되셨어요? 강명자: 옛날에는 봉제공장에서 일하면 공부시켜 준다고 해서 언니 따라 서울에 올라왔지. 이제 사십 년이 다 되어 가네. 근데 봉제 공부를 더 많이 해서 날나리가 미싱박사가 되었네. 내 스스로 자칭 미싱박사야. 신소우주: 저 내년에 마흔인데 제 나이만큼 봉제를 하셨네요. 강명자: 소우야, 너는 소심해 보이는데 ... 더 보기