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구로공단 ‘대우어패럴’의 여공이었으며 지금도 여전히 봉제공장에서 미싱을 밟고 있는 강명자. ‘펭귄시장’이라는 낡은 상가건물에서 작업실을 운영하며 문화예술분야의 기획자로 활동하는 신소우주. 두 사람 각자에게 상징적인 장소로부터 이름을 따온 펭귄어패럴은 강명자와 신소우주가 주고받은 대화를 통해 서로의 관점을 나누며 사회적인 발언을 ... 더 보기
신소우주: 그런데 언니는 어떻게 봉제를 하게 되셨어요? 강명자: 옛날에는 봉제공장에서 일하면 공부시켜 준다고 해서 언니 따라 서울에 올라왔지. 이제 사십 년이 다 되어 가네. 근데 봉제 공부를 더 많이 해서 날나리가 미싱박사가 되었네. 내 스스로 자칭 미싱박사야. 신소우주: 저 내년에 ... 더 보기